지난 몇주간 장마가 반복, 지속되다 끝나자마자 무더운 더위가 시작됐습니다.본격적으로 에어컨을 가동하게 되어 두통, 피로, 인후통 등 냉방병을 호소하는 이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냉방병’이 무엇이며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냉방병이란 무엇인가요?
냉방병은 병이라는 단어가 붙긴 하지만 실제로 의학적으로 뚜렷히 정의된 질병은 아닙니다. 냉방병은 일종의 증후군으로 냉방을 하고 있는 실내에 오랜 시간 머물 경우 나타나는 가벼운 감기, 두통, 신경통, 근육통, 권태감,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냉방병의 원인
1. 과도한 실내외 기온차
우리 몸은 외부 기온에 순응하며 적응하는데 보통 약 1~2주가 걸립니다.하지만 냉방이 잘된 실내와 높은 기온의 실외에서 지내기를 반복하면서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는 지치게 되며 이 때 냉방병에 걸리게 됩니다.
2. 레지오넬라증
에어컨의 냉각수나 공기가 세균들로 오염되면서 이 세균들이 냉방기를 통해 사람들을 감염시키게 됩니다. 이 감염균은 레지오넬라라고 하는데, 전염성 질환이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냉각기에 서식하는 이 균은 같은 냉각기를 사용하는 건물 전체에 퍼지기도 하며 면역 기능이 약화된 사람에게 주로 감염됩니다.
3. 밀폐 건물 증후군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을 때 발생하는 질환으로 환기와 냉난방을 중앙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빌딩에서 흔히 발생합니다.
두통을 호소하거나 눈, 코, 목 등이 건조해져 따갑거나 아파지는데요. 가슴이 답답하고 어지럽거나 피로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냉방병 어떠한 증상들이 있나요.
1. 호흡기 증상
감기와 비슷하며 두통,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 증상을 호소합니다. 몸이 나른하고 쉽게 피로해지며 두통이 있습니다. 손발이 붓거나 관절이 무겁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2. 위장 장애
소화가 잘 안되며 하복부에 불쾌감이 느껴지며 설사를 하기도 합니다.
3. 생리 불순
여성은 남성보다 냉방병에 취약하며 생리가 불규칙해지거나 생리통이 심해집니다.
냉방병의 치료
냉방병의 증상은 대부분 냉방 환경을 개선하면 호전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편하다면 각각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약물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열, 기침, 근육통 등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다른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반드시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냉방병 예방을 위한 관리방법
- 실내외 온도 차이는 5~6℃ 이내로 하고, 사람이 적은 방향으로 에어컨 송풍 방향을 맞춥니다.
- 에어컨의 찬 공기가 직접 몸에 닿지 않도록 하고, 긴 소매의 덧옷을 준비합니다.
- 에어컨은 1시간 가동 후 30분 정도 정지합니다.
- 적어도 2∼4시간마다 5분 이상, 창문을 열어 실내외 공기를 환기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 자주 외부에 나가 바깥 공기를 쏘아줍니다.
- 에어컨은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며, 필터는 최소한 2주에 한 번씩은 청소합니다.
- 혈액순환을 돕기 위해 맨손 체조나 가벼운 근육 운동을 수시로 하고, 자세를 자주 바꾸어줍니다.
- 찬물이나 찬 음식을 너무 많이, 자주 마시지 않습니다.
- 잠잘 때는 배를 따뜻하게 덮고 잡니다.
- 과음하지 않습니다.
- 매일 가벼운 운동으로 적당히 땀을 흘리고 샤워합니다.
- 과로와 수면 부족으로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 지나친 냉방을 피하고, 적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합니다.
본 내용은 서울대학교병원의 글을 참조하여 만들었습니다.